약물치료학

소화성궤양의 약물치료 - 3

Info Care 2024. 4.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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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muth 제제

Bismuth는 점액과의 복합체 형성으로 막을 형성하여 궤양저를 덮음으로써 위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궤양의 변연에서 대식세포를 유도하고 점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과 점액, 중탄산염의 생산을 촉진함으로써 궤양 치유를 촉진한다. Bismuth는 H. pylori에 대하여 항균작용도 가지고 있어 H. pylori 제균에도 사용된다. Bismuth는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중화하는 작용은 없다. Bismuth에 의한 전신적인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bismuth는 대장에서 황화수소와 반응하여 bismuth sulfide를 형성함으로써 변을 검은색으로 변하게 한다. 시판되고 있는 bismuth 제제로는 colloidal bismuth subcitrate, bismuth subsalicylate, bismuth subcitrate potassium 등이 있다. 제제에 따라 bismuth의 흡수율이 다르며 colloidal bismuth subcitrate가 bismuth subsalicylate에 비해 흡수가 잘 된다.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와 함께 투여하면 흡수가 증가하며, 노인환자나 신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의 배설이 감소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Misoprostol

Misoprostol은 합성 PGE 유사체로서 경구투여에 의한 국소작용이 주된 약물작용이다.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점액과 중탄산염 생산을 증가시키는 등 점막 방어기전을 강화시키며, 위산의 분비를 약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경구투여 30분 후에 혈중 최고농도에 도달하며 반감기는 1.5시간이다. Misoprostol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와 복통이며, 이는 약물사용을 중단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된다. Misoprostol은 수분과 전해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설사를 유발하는데, 10~30%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용량의존적으로 발생한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설사를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자궁의 수축력을 증가시켜 자연유산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에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기타 소화성궤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alginic acid

Alginic acid는 해조류에 존재하는 성분이다. 타액의 존재 하에서 중탄산나트륨과 반응하여 sodium alginate를 형성함으로써 위산 등의 자극물질로부터 위벽과 식도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흔히 제산제와 함께 사용하여 사용되며 위산에 대한 중화효과는 없다.

Rebamipide

Rebamipide는 1989년 일본에서 위궤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로 정확한 작용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위점막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위점액 분비 활성, 활성산소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및 중성구의 활성억제 작용 등 다양한 약리작용으로 위점막의 치유를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bamipide는 위산분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경구투여 시 빠르게 흡수되며 약물이 주로 위장관에 분포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영향이 적다. 배설 반감기는 2시간 정도이며 투여약물의 10% 정도가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약물 상호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 pylori 제균 후 위궤양 치유효과, NSAIDs 관련 소화성궤양의 예방효과 등에 관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위염 및 위궤양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Ecabet sodium

Ecabet sodium은 소나무 수지에서 정제한 물질로 위점막 보호효과가 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위염과 위궤양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작용기전은 펩신의 작용 억제에 의한 점막보호작용과 H. pylori의 위 상피 부착을 억제하고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ecabet sodium을 PPI를 근간으로 하는 삼제요법에 추가했을 때 H. pylori 제균율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일치하지 않고 있어서 향후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H. pylori 제균요법

제균 치료대상

H. pylori 양성 소화성궤양 환자를 비롯하여 변연부 B세포림프종과 조기 위암환자에서는 H. pylori 제균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H. pylori 양성 소화성궤양 환자

H. pylori 제균치료는 H. pylori 양성 소화성궤양의 재발 방지와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킨다. H. pylori를 제균하지 않은 경우 십이지장궤양의 재발률은 60~100%로 높지만, h. pylori가 성공적으로 제균된 경우에는 5% 이내로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특히 궤양의 출혈이 있을 경우 h. pylori를 제균하면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H. pylori 양성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는 반드시 제균치료를 해야 한다.

변연부 B세포 림프종

위에서 발생하는 변연부 B세포 림프종의 60~90%는 H. pylori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병기의 변연부 B세포 림프종은 H. pylori 제균요법 후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악성세포가 위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변연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H. pylori 제균치료가 일차 치료로 선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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