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학

위식도역류병에 사용되는 약물 – 3

Info Care 2024. 5.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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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산분비억제제나 위장운동촉진제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서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는 내장통증을 조절한다는 의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슴 쓰림이나 비심인성 흉통이 지속되는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역류환자의 40%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우는 양성자펌프 억제제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으며 증상악화 및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기존의 산분비억제제나 위장운동촉진제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 일부 난치성 환자에서 증상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위식도역류병의 약물요법

위식도역류병의 초기치료로는 표준용량의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1일 1회 최소 4-8주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양성자펌프 억제제의 표준용량은 omeprazole 20 mg, lansoprazole 30 mg, pantoprazole 40 mg, rabeprazole 20 mg, esomeprazole 40 mg이다. 표준용량의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치료효과는 동등하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초기치료로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8주간 투여했을 때 평균 90% 정도의 치유율을 보인다. 그러나 심한 식도염 환자에서는 표준용량의 양성자펌프 억제제 사용이 8주 이상 필요할 수도 있다. 비미란성 역류질환의 초기치료로는 최소 4주간의 지속적인 양성자펌프 억제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1일 1회 표준용량의 양성자펌프 억제제 치료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는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1일 2회, 아침과 저녁 식전에 투여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병의 장기치료

역류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역류질환은 약물치료 중단 후 90%의 많은 환자에서 재발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오래 지속되면 식도협착 또는 바렛식도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식도선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비미란성 역류질환에 있어서도 증상의 재발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증상의 재발방지를 위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장기치료로는 일정기간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유지요법과 증상이 있을 때만 약물을 복용하는 간헐적 요구 약물요법, 항역류 수술, 내시경시술 등이 있다.

산분비억제제의 유지요법

위식도역류병에 있어서 열공탈장이나 식도의 운동기능 이상, 식도의 산청소능 저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단기간의 양성자펌프 억제제 치료로 지속적인 치료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산분비억제제의 투여 중단 후 발생하는 반발성 위산과다분비에 의해서도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산분비 억제제의 장기적인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양성자펌프 억제제의 유지요법은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 위장운동촉진제 등에 비하여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양성자펌프 억제제는 위식도역류병의 장기치료에 있어서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와 비교했을 때 비용효과적이기 때문에 위식도역류병의 유지요법에 선호되어 사용된다. 그러나 양성자펌프 억제제의 유지요법을 시행할 경우 장기간 양성자펌프 억제제 사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정도의 최소 용량을 투여하는 것이 좋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초기치료와 동일한 표준용량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양성자펌프 억제제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거나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몇 주 동안 간헐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또한 경증의 역류성 식도염이나 비미란성 역류질환에서는 환자 스스로 본인의 증상에 따라 며칠 동안만 약물을 복용하는 필요시 투여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비미란성 역류질환자에서 위약과 비교하여 효과가 우월하고 비용효과적이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의 유지요법에 있어서는 매일 지속투여법이 필요시 투여법보다 식도염의 재발 예방과 가슴 쓰림의 증상 억제에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는 양성자펌프 억제제에 비해 식도염의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낮다. 현재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 중에서 ranitidine 150 mg 1일 2회 복용법이 미란성 식도염의 유일한 유지요법으로 승인되어 있다.

항역류 수술 및 내시경 시술

위식도역류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면서 경고증상을 동반한 경우를 보면 삼킴 곤란, 삼킴 통증,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빈혈, 토혈 또는 흑색변, 위암 또는 식도암의 가족력, 장기간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사용, 위암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인 자 등은 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내 위식도역류병 임상진료지침에 의한 치료알고리즘을 보면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면서 경고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는 내시경검사나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시험적으로 투여한 후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 양성자펌프 억제제를 중단하고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이어나간다.


위식도역류병의 결론

위식도역류병은 만성적인 위장관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습관의 변화 및 H. pylori 감염률의 감소, 비만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병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증상에 의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의 정도와 빈도를 잘 관찰하여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환자교육을 통해 증상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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