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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과민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by Info Care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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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대장증후군은 결장의 정상기능을 방해하는 위장관 장애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별개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복통이 동반되는 배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심각한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기능성 장애이다. 기능성 장애란 특정한 상처나 감염 또는 신체적 문제와는 별개의 다른 이유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기능성 장애는 구조적이나 생화학적 결함들에 의한 것이 아닌 변화된 생리적인 과정들에 의해 발생하며 신경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증상의 잦은 기복, 생산력 감소,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다.

병리와 병인

과민대장증후군은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시 가장 많이 보이는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위장병전문의에게 진료의뢰가 추천되는 가장 일반적인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여러 과민대장증후군에 관한 역학연구에서 유병률을 조사할 때 서로 다른 진단기준을 적용할 경우 같은 한 집단에서의 유병률이 5~65%로 나타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며 과민대장증후군의 재발은 결근이나 근무태만, 의료서비스의 소비증가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여러 역학연구에 의하면 과민대장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며,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도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2-4배 정도 많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2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가장 흔하고 60세를 넘어가면 발현율이 급격히 줄어든다. 유전적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은 상태지만, 과민대장증후군은 특정한 가족들에게 더 흔히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정서적 고충과 강한 연계가 있다. 심리사회적 외상은 일반적인 인구에 비해 과민대장증후군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서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 불안, 우울, 성격 장애, 신체화와 같은 정신장애의 유병률 상승은 성인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서 관찰된다. 알코올 섭취와 흡연은 아직 과민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인자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일부 사람들은 위장염에 걸린 후에 처음으로 과민대장증후군의 징후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감염이 위장관 감수성을 높인 것이 아닌지 추측하게 만든다. 과민대장증후군 여성 환자는 월경기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장신경은 장 평활근을 제어하며, 자율신경계에 의해 뇌와 연결되어 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바로 이 “뇌-장 축”의 조절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내장신경계는 신경절로 이루어진 점막 밑 신경 얼기와 근육층 신경 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상호 의존 작용을 하며 세로토닌, acetylcholine, substance P, 산화질소를 포함한 많은 신경화학물질들이 그들의 작용을 중재한다.

세로토닌은 우리 신체 중에 특히 위장관 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두 개의 세로토닌 수용체 아형인 5-HT3과 5-HT4는 장 운동성, 내장 민감도, 장 분비와 관계되어 있다. 5-HT3 수용체의 자극은 대장 통과시간을 늦추고 체액 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5-HT4 수용체는 대장 통과시간을 가속화시킨다.

아직 그 어떠한 특정 한 가지의 병적 결함이 과민대장증후군의 악화나 완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바는 없지만,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운동성 이상, 내장 과민 그리고 그 외 많은 요인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장으로의 체액 유출입은 상피세포에 의해 조절된다. 과민대장증후군에서는 대장 상피가 적절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장 내용물의 움직임 증가는 대장의 흡수력을 넘어설 수 있는데, 비정상적인 장 운동성은 과민대장증후군의 주요 특징인 것으로 보이며, 대변 굳기의 변화를 초래한다. 여러 연구결과는 과민대장증후군을 겪는 이들의 대장이 정상적인 자극에도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민감도가 증가된 내장 과민성은 특히 장 팽창과 관련된 통증으로 표출된다.

과민대장증후군의 작용 활동은 면역체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증상 양상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는 음식 과민증을 암시하는 항체를 가진 것으로 발견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민증은 밀이나 소고기, 돼지고기, 콩, 계란 같은 평범한 음식들과 연관되어 있다.

임상증상

증상

  • 환자는 배변 시 완화되는 복부의 통증이나 불편감의 과거력을 보고한다. 증상 발현시기는 변의 빈도 혹은 외형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
  • 과민대장증후군의 유형은 1) 변비 증상이 현저한 IBS-C, 2) 설사 증상이 현저한 IBS-D, 3)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IBS-M, 4) 규정하기 힘든 형태의 IBS-U 등의 4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통상적으로는 설사를 동반한 과민대장증후군과 변비를 동반한 과민대장증후군의 유형이 가장 흔하다. 설사형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는 매일 3회 이상 묽은 변 또는 불 변을 본다. 변비형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는 종종 한 주에 3회 미만의 배변을 하며 일반적으로 대변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고 배변은 힘주기를 동반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배변빈도가 정상적일 수도 있다.
  • 많은 환자들이 이런 유형들 중 하나에 들어맞긴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일어난다고 보고한다.
  • 정상적인 배변 및 장의 활동이 갑작스러운 증상 발현으로 인해 중단된다.
  • 증상들은 종종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된다.
  • 복부 왼쪽 아래에서 나타나는 복통은 종종 음식 섭취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대변의 이동이나 방귀가 어느 정도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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