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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오심과 구토

by Info Care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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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과 구토는 내장관, 전정계 그리고 뇌내 여러 부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오심과 구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며 그 원인은 단순할 수도 혹은 복잡할 수도 있다. 오심과 구토를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별 환자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약물과 비약물 치료요법이 요구된다.

병리와 병인

오심과 구토는 많은 여러 가지 이유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위장관, 심장, 신경 및 내분비계 다양한 질환들이 오심과 구토를 초래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제들은 각각의 구토 유발 위험성의 정도에 따라 그 등급이 매겨져 있으며, 이 등급에 따라 항구토제 치료요법이 처방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중증의 오심과 구토 가능성 때문에 화학 치료요법을 완전하게 끝내지 못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 또한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복부 종양을 치료하는 데 쓰일 경우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그 외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경구피임제, 호르몬요법, 경구혈당강하제, 항경련제 그리고 아편유사제가 있다. Digoxin이나 theophylline과 같은 일부 약물들의 경우는 용량관련성 오심과 구토를 유발한다. 이 경우 발생하는 오심과 구토는 약의 농도가 적정량보다 높은 경우임을 암시한다. 에탄올이나 그 외 독소들도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수술환자 전체의 30% 정도가 수술 후 오심 구토(PONV)를 겪으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PONP 경험률은 70%에 달한다. 이는 미주신경의 단절 또는 교란으로 인해 위장운동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PONV 발병 위험인자로는 여성, 멀미나 PONV 병력, 비흡연자, 수술 후 아편유사제 사용 여부 등이 있다. 마취제의 종류와 수술 기간 역시 PONV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오심 구토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70~85%의 임산부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임신 초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임산부의 약 절반이 입덧을 경험하고 25%는 구토 없이 오심만을 겪으며 나머지 25%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체 임신의 2%의 경우 입덧은 임신과다구토로 이어지는데, 이는 지속적인 오심 구토가 결과적으로 심한 영양실조로 이어져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경우이다.

오심과 구토는 다음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a) 오심, (b) 구역질, (c) 구토

오심은 스스로가 구토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을 말하며 종종 창백, 빈맥, 발한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한다. 오심에 이어 나타나는 증상인 구역질은 횡격막, 복 벽 및 흉벽의 수축과 닫힌 성문으로 인한 경련성 호흡으로 구성된다. 구역질은 구토 없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바로 이 구역질 단계에서 구토 발생에 요구되는 압력차가 생성된다. 다만 위 내용물의 입을 통한 방출은 없다. Vomiting 혹은 emesis로 표기되는 구토는 복근 및 흉근 조직 내의 강하고 지속적인 수축에 의해 상부 위장관 내 내용물이 반사적, 강제적으로 급속히 입을 통해 방출되는 현상이다.

구역질은 구토와 달리 복 벽과 횡격막의 개입 없이 식도 내 내용물이 입으로 올라오게 되는 수동적인 과정이다. 산 역류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뇌와 위장관 내 많은 부위가 독소 같은 유해자극, 감염원 같은 위장관 자극제 혹은 화학요법에 의해 자극되는데, 이런 부위로는 제4 뇌실의 맨 아래구역에 위치한 화학수용체 방아쇠영역, 전정계, 위장관의 내장구심섬유, 대뇌피질 등이 있다. 이 부위들은 차례로 뇌간 내 위치한 연수의 망상부를 자극하는데 바로 이곳이 구토중추로 침샘분비중추와 호흡중추 또한 횡격막, 위장관 및 복부의 근육으로 보내져 구토를 유발하는 신경자극을 조절하는 뇌간 부위이다.

혈액뇌장벽 밖에 위치한 CTZ는 뇌척수액과 혈액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CTZ는 요독증, 산증, 화학요법제 같은 독서의 순환에 의해 쉽게 자극된다. CTZ에는 세로토닌, 뉴로키닌 그리고 도파민 수용체가 다량 분포되어 있다. 내장 미주신경섬유는 세로토닌 수용체가 풍부한 부위로서 위장관 팽창, 점막의 자극 그리고 감염에 반응한다.

멀미는 전정계의 자극으로 발생하며 이 전정계 영역에는 많은 히스타민 수용체들과 무스카린성 콜린 수용체들이 분포해 있다. 대뇌겉질과 같은 상위 뇌는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시각, 후각, 감정과 같은 감각성 입력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이 영역은 항암 화학요법 중 예기성 오심 구토와 관련되어 있다.

오심과 구토는 단순성 또는 복합성으로 분류된다. 단순성 오심과 구토는 산발적으로 발병하며 그 증상은 자기 한정적이거나 최소한의 치료만으로도 완화된다. 단순성의 경우 단기 지속적이기 때문에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이나 체중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복합성 오심과 구토의 경우 전해질 불균형, 탈수,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단순성과 달리 복합성 오심과 구토는 유해물질로의 노출을 통해 발병할 수 있다.


임상증상

증상 : 오심환자는 종종 발한이나 창백, 실신, 타액분비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을 호소한다.

징후 : 복합성과 지속성 오심과 구토 환자의 경우 영양실조, 체중 감소, 탈수(점막 건조, 피부 탄력 감소, 빈맥, 겨드랑이 땀의 부재) 등의 징후를 보일 수 있다.


진단

오심과 구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가능하다면 내재된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오심과 구토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다한 혹은 지속적인 구토는 탈수와 대사이상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예방하고 교정하기 위해 환자는 구강 또는 정맥을 통한 충분한 수분 및 전해질 보충을 받아야 한다. 제산제나 운동촉진제와 같은 일부 약물치료 요법들은 위장관 내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항히스타민제나 항콜린제와 같은 요법들은 신경계 내에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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