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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위식도역류병 진단기준

by Info Care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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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병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진단을 위한 검사방법에는 내시경검사를 비롯하여 24시간 식도산도검사, 식도내압검사, 바륨식도조영사진, 위배출속도 측정검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러한 모든 검사가 위식도역류병 진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슴 쓰림과 산역류 등의 전형적인 증상은 위식도역류병을 진단하는데 특이도가 높으므로 전형적 위식도역류병의 증상을 보이면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에서는 별도의 진단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기질적 질환을 감별하고 합병증의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특정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위식도역류병과 주의해서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협심증, 담낭질환, 위 또는 식도암, 소화성궤양, 식도운동이상질환 등이 있다.

시험적 산분비억제

위식도역류병 환자에게 시험적으로 산분비억제제를 투여하고 증상의 경과를 관찰하여 위식도역류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비침습적이며 비용효과적이고 치료효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진단민감도가 80%, 특이도는 70% 정도로 낮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고 이로 인한 소화성궤양의 유병률이 높다. 또한 우리나라 환자에서는 비전형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비미란성 역류질환의 빈도가 높아 양성자펌프 억제제에 대한 치료반응이 낮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암의 유병률이 높아 진단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합의에서는 양성자펌프 억제제 검사를 일차 진단검사로 추천하고 있으나, 지역적 특성이나 위암, 소화성궤양의 유병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내시경검사

내시경검사는 위식도역류에 의한 식도점막의 손상을 직접 진단할 수 있으며, 진단특이도가 90% 이상으로 높다. 그러나 위식도역류병의 증상과 식도염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내시경검사의 진단민감도는 낮다. 또한 식도의 운동기능이상을 발견하기는 어려워 일반적으로 위식도역류병의 진단에서 내시경검사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적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거나 빈도가 적은 환자에서 경고증상이 없을 경우에 내시경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에서는 시험적 산분비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혹은 다른 기질적인 질환을 배제하거나 식도점막손상 및 합병증의 진단목적으로 내시경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서구에 비해 위식도역류병의 증상 양상이 다소 다를 뿐 아니라, 위식도역류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함께 잘 동반되는 위, 십이지장 궤양을 비롯하여 위암, 식도암 등 기질적 질환이 서구에 비해 흔한 편이다. 또한 내시경검사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증상에 의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시간 보행식도산도검사

식도산도검사는 병적인 역류현상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검사로 식도의 pH가 4 미만이 되는 시간을 측정하여 역류의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산분비억제제에 치료반응이 없는 환자나 비심인성 흉통과 같은 비전형적 증상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거나, 항역류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비정상적인 산노출을 알아볼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식도산도검사는 미란성 식도염 환자의 진단에서는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내지만, 비미란성 역류질환의 진단에는 민감도가 높지 않다. 유선 식도산도검사의 경우 pH 전극이 연결된 카테터를 비강을 통하여 인두로 삽입하여 24시간 동안 식도 내의 산도검사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48시간의 장기간 기록이 가능한 무선 식도산도검사법이 개발되어 훨씬 더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다. 식도산도검사는 단순히 산역류의 양뿐만이 아니라 역류와 증상 간에 상관관계도 관찰할 수 있어, 양성자펌프 억제제 투여 시 치료효과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임피던스와 산도를 함께 검사하는 24시간 보행임피던스산도검사도 도입되어 사용하고 있다. 임피던스산도검사는 약산 또는 비산 역류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내시경 소견과 식도산도검사 결과를 보이는 환자에서 위식도역류 증상이 지속될 때 시행할 수 있으며 식도산도검사보다 진단율이 높다.

식도내압검사

아칼라지아 및 원위식도연축과 같은 원발성 식도운동질환은 위식도역류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식도내압검사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과 이완을 측정, 분석하고 식도의 연동운동 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역류의 기전을 밝히는 검사방법이다. 위식도역류병 환자에서 항역류 수술 전에 시행되며 다른 식도운동질환을 감별하는 데 유용하다.

바륨 식도조영사진 

바륨 식도조영사진은 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시행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식도 검사법이다. 일반적으로 식도에 해부학적인 협착이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열공탈장의 유무 또는 환원 여부를 평가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바륨 식도조영사진은 중등도나 중증의 식도염에 대한 진단민감도가 80% 정도이지만, 경미한 식도염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도 생검

내시경상 전형적인 식도염의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서 일반적으로 식도 생검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암이나 감염 등의 질환을 배제하거나 특히 바렛식도나 이형성증이 의심되는 경우에 식도 생검을 시행한다.

위배출속도 측정법

위배출속도 측정법은 역류의 원인이 위배출 지연에 의한 것인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함유하는 음식을 투여하여 음식이 배출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속도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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