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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위식도역류병의 약물치료

by Info Care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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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목표

위식도역류병의 치료목표는

  • 환자의 증상을 없애거나 적어도 완화시켜 주고
  • 내시경적 또는 조직학적으로 미란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점막병변을 치유하며
  • 증상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 식도협착이나 바렛식도, 식도선암 등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

하는 것이다.

치료의 일반적 접근방법

위식도역류병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위식도역류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병태생리기전을 교정해 주는 것으로, 일과성 하부식도괄약근 이완의 빈도를 줄이고 식도의 산청소능을 개선시킴으로써 식도가 위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속하는 치료법으로는 생활습관의 변경을 비롯하여 위장운동촉진제와 같은 약물요법, 수술적 치료 및 내시경적 시술 등이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더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위내의 산도를 중화하거나 산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더라도 식도점막의 자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산분비억제제나 제산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이 여기에 속한다. 위식도역류병은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약물요법

생활습관변경

위식도역류병의 치료에 있어서 흡연이나 음주, 고지방식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변경의 효과에 대한 임상자료나 근거는 부족하지만 경험적으로 특정식이나 생활습관의 변경은 일부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식도역류병의 발병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일과성 하부식도괄약근 이완이다. 이는 과식이나 고지방식이 섭취, 식후 즉시 누웠을 때 등의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잘 발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활습관의 변경은 일과성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을 방지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야간 역류방지를 위해 침상 머리 쪽을 15 cm 정도 높이거나 상체를 30도 정도 올리는 것은 위식도역류병의 증상호전과 식도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위식도역류병에서 대부분의 역류는 식후에 발생하고, 소수의 환자군에서만 야간증상과 야간 산역류를 보이므로 대다수의 환자에서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국내의 한 연구에서도 기립 시에만 역류를 보이는 경우가 70%로 서구의 경우보다 훨씬 높았고, 누웠을 때 역류를 보이는 경우는 2%에 불과하여 야간 역류가 서구보다도 더 적기 때문에 침상머리를 높이는 것은 일부 환자에서만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머리를 높이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몸의 좌측을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식후에 역류가 잘 일어나므로 식후 3시간 동안 눕지 않도록 권유하는데 진정한 효용성에 대한 검증은 아직 없다.

식생활로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담배를 끊는 것이 하부식도에 대한 산노출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임상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입증된 결과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의 섭취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건강인에서 용량과 열량이 동일한 고지방식과 저지방식의 산역류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 지방섭취를 줄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내의 한 연구에서도 열량과 부피를 일정하게 맞춘 고지방의 치즈버거와 저지방의 김밥을 건강인에게 주었을 때 역류의 기간이나 빈도에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건강인에 대한 결과로 위식도역류병 환자와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위식도역류병 환자에게 십이지장으로 지방을 주입하면서 식도의 산에 대한 예민도를 측정했을 때 지방주입 전에 비해 흉부작열감이 더 쉽게 발생하는 것을 보여주어 고지방식을 피하는데 대한 또 다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금연의 경우 비미란성 위식도역류병이나 역류성 식도염 모두에서 거의 치료효과가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극히 미미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위식도역류병의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은 증상호전에는 도움을 주지만 식도염의 치료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콜릿, 알코올, 페퍼민트, 커피, 양파, 마늘이 식도의 산역류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되어 왔지만 이들을 회피하는 방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는 실정이다.

생활습관변경과 관련하여 최근에는 비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신체질량지수의 증가, 특히 복부비만의 증가와 역류증상의 빈도는 용량의존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남녀 모두에서 관찰되었다. 기능검사에서 비정상적 산역류도 비만환자에서 흔하게 관찰되었다. 그러나 체중감소가 직접적으로 위식도역류병의 증상을 개선시키는지에 대한 근거는 불명확하다.

결론적으로 위식도역류병의 발생에 있어서 생활습관의 비중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 온 경향이 있으며, 생활습관의 변경이 위식도역류병의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구가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했거나 의학적으로 충분히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최근에는 일차치료에서 제외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특정 식이나 생활습관의 조절이 증상의 완화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는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변경하고 이를 유지할 것을 권유한다. 위식도역류병에서 고려할 수 있는 생활습관변경에 대한 권장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식이요법 :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역류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피한다.
  • 생활습관변경 : 금연, 체중감소, 알코올 섭취 금지, 식후 3시간 이내에 눕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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